저혈당증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혈당 수치의 상태로 보통 70mg/dL 미만일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갑작스러운 저혈당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할 경우 쇼크나 저혈당 혼수 혹은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저혈당증은 오히려 고혈당증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그 원인과 예방 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혈당증의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인슐린의 과다 투여입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데 인슐린이 과다하게 투여될 경우나 부신, 간, 갑상선 기능 이상에서 올 수도 있습니다. 또 당뇨병 환자는 아니지만 당뇨병 전단계 이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저혈당증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일어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캔디, 콜라, 커피, 빵 등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췌장은 다량의 인슐린을 분비하여 높아진 혈당을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이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 인슐린은 저혈당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게 되면 혈당이 부족한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부신(Adrenal)이 호르몬을 분비해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저혈당을 막아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자꾸 반복되면 부신의 기능도 떨어지게 되고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공복에 무리하게 많은 운동을 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당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공복감, 진땀, 몸의 떨림, 무력감 등입니다. 장시간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두통이 나타나게 되는 것도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 증상이며 밤샘 공부를 한다거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고강도의 정신노동을 할 때도 혈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뇌는 당만을 영양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밤샘 공부를 하면서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을 많이 마시면 역시 저혈당이 될 수 있는데 카페인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증진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할 수도 있는데 스테로이드나 혈압약, 아스피린, 항생제, 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저혈당증의 예방법
그러면 이러한 저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는, 지나친 당분의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당분의 과다 섭취로 인해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과다 분비되면 비만이 되기 쉽고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확률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청량음료, 과자, 케이크, 초콜릿, 빵 등은 설탕의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당분은 소금과 같이 우리 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역시 소금처럼 과다하게 섭취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게 됩니다. 특히 정제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탄수화물은 더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관적으로 당분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갑자기 줄이기는 어려울 수는 있으므로 서서히 그 양을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는, 식이요법이나 식사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서 먹는 것을 권하며 현미나 메밀, 콩, 통밀 등이 들어있는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생선, 치즈, 닭고기 가슴살 등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삶은 계란이나 마늘, 양파, 해산물, 스피룰리나 같은 식품도 저혈당에 좋은 식품들입니다. 밤샘 공부를 해야 한다거나 고강도의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은 일시적 저혈당을 위해 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 언급한 원인들을 미리 알고 대비하면 됩니다. 지나친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고 적당한 양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상식일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언제나 전문의와의 진료와 지도를 받으며 주의 깊게 생활을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평상시와 같은 양의 인슐린을 투여했어도 그날에 당을 섭취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운동을 심하게 하면 저혈당증이 올 수 있으므로 늘 저혈당을 대비한 음식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증을 자주 반복해서 겪다 보면 저혈당증에 익숙해지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되어 아무런 전조 증상이나 느낌이 없이 바로 의식 혼란이나 발작, 심하게는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